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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겠다며 정부가 도입했던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부실운영으로 8000억원대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신보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징계를 요구했는데 이들은 오히려 부실기업의 대출을 독촉한 사람이 바로 정부라며 볼멘 소리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74억원을 대출보증 받은 업체입니다. 그 전에 매출실적이 전혀 없고 신용평가도 나빠 보증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했지만 웬일인지 한 달 뒤 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회사 대표는 대출금으로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구입한 뒤 이를 팔아넘기고 지난 2월 외국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2001년 벤처기업 800여 곳에 지원된 2조 2000억원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8000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말까지 가면 1조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감사원은 예상했습니다. 신용평가회사 의견을 무시하거나 종전 기술평가에서 탈락한 기업이나 사채 발행 한도 초과 기업을 보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의명(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 3과장): 전문성도 부족하고 성급하게 시행을 하다 보니까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기술평가도 하지 않은 기업이 전체의 89%인 710여 개에 이릅니다. 이런 식으로 벤처업체 한 곳에 평균 27억원을 대출보증해 주면서 심사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사후관리 역시 부실해 대출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거나 심지어 해외로 빼돌린 경우도 많았지만 확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유준열(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대우): 문제점을 보완하고 그렇게 운영했어야 되는데 좀 의욕적으로 보증을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감사원은 막대한 부실을 초래한 당시 기술신보 이사장을 고발하는 등 모두 18명에 대해 징계요구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