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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는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의 야간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집회 단체들은 1박 2일 노숙 농성을 예고했는데 경찰이 조금 전부터 현장 참가자들에 대한 연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민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됐는지요?

[리포트]

네, 지금 제 뒤에서 밤 8시 반 정도까지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단체의 야간 문화제가 열렸는데요.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리고 9시쯤부터 참가자들을 모두 연행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저항하기도 했지만 집회 참가자는 백 명이 안 되고 경력은 6백 명이 투입된 상황이라 연행은 2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앞서 저녁 7시 쯤엔 문화제에 사용하려고 배치한 차량을 경찰이 견인차로 끌어내면서 참가자들과 경찰이 한때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3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저녁 8시부터 야간 문화제가 시작됐는데요.

30분 만에 해산 명령이 내려졌고 조금 전 모두 해산된 겁니다.

금속노조 측은 오늘(25일) 밤 이곳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었는데요.

경찰은 미리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원천 봉쇄했습니다.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 후, 정부여당과 경찰은 야간 문화제를 빙자한 심야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곳은 지난 3년 동안 금속노조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이 집회 신고 없이 20여 차례 문화제를 해왔던 곳이라며, 경찰이 과잉 대응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25일) 저녁 경찰 내부망에 7쪽 분량 서한문을 올리고 불법 집회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청장은 눈에 띄는 유형의 폭력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음과 교통체증은 경우에 따라 더 큰 피해를 가져온다며 법률과 권한에 따라 제대로 막아내는 게 경찰 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집회 시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6개 기동대를 추가로 창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건설노조 노숙집회와 관련해 5명에게 오늘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다음 달로 미루겠다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속노조 야간 문화제 현장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