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분의 1, 어린이집 설치 외면_온라인 연대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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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가족 친화 경영을 내세우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기업의 3분의 1 가량이 법에서 의무로 정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겁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요즘 같은 보육난에도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한결 다행입니다. <인터뷰> 노윤정(36살) : "출근을 하면서 애를 데려다 놓고 퇴근하면서 애를 데리고 갈 수 있고, 이런 회사 어린이집이 있다는 게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워하죠." 상시 근로자 5백 명 또는 여성 근로자 3백 명 이상을 둔 기업은 직장 어린이집 설치가 의무사항입니다. 어린이집이 없으면 보육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대상 기업은 전국에 830여 곳, 하지만, 32%가 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상위 15대 그룹 계열사 170여 곳의 어린이집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한화, 두산, LS 그룹 등은 설치율이 10%대에 불과했습니다. LG와 현대기아차, SK 등 가족 친화 경영을 내세운 기업들도 어린이집 설치율이 5,60% 대에 그쳤습니다. 삼성과 한진, KT 정도만 거의 모든 계열사에 어린이집을 설치했습니다. <녹취> A 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 "직원들의 요구에 의해서 설치되는 부분을 절충해서 해야 하는데, 그런 요구 자체가 조금 떨어지는 거죠. (회사에) 남자들이 많아서..." <녹취> B 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 "좀 늦은 감은 있는데... 하려면 잘 운영하고 그래야 하니까요. 준비를 많이 한 거죠." 직장 보육시설 의무 설치가 법으로 마련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위반해도 처벌 조항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에 제재할 수 있는 조치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굳이 비용과 노력을 소요해서 시설을 설치하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직장 어린이집 미설치 기업을 조사해, 내년 1월에 그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