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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정상회담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이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자리가 이어졌지만, 지구촌에 드리운 신냉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발리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오지도 않았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스무개 나라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는 논의조차 어려워졌고, 대신 크렘린을 향한 비판만 이어졌습니다.

[샤를 미쉘/EU정상회의 상임의장 : "크렘린은 식량을 무기화해서 가난과 기아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작 어렵게 합의한 참가국 공동성명엔 전쟁을 막을 대안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도 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미.중 정상회담은 긴장 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고, 중단된 기후변화 협의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핵인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선 오히려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마오 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시아 태평양은 협력과 발전을 위한 희망의 땅이지 주요 강대국들의 경쟁을 위한 체스판이 아닙니다."]

유엔이 호소했던 개도국의 식량 문제나 이란,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들은 또 뒤로 밀렸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G20의 상징인 전통 의상을 입은 정상들의 단체사진조차 남기지 못했습니다.

주요 정상들은 다시 태국 방콕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담에 참석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발리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