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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요즘 우리는 부끄러운 선거의 뒷모습을 또 보고 있습니다. 곳곳에 붙어 있는 당선사례 벽보까지도 주민의 세금으로 떼어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광은 내것이지만 책임은 네것이라는 당선자들의 발상에서 이렇게 되었다면은 이런 사람들에게 지역 살림을 어떻게 맡길지 걱정이 됩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거리마다 골목마다 어지럽게 나붙어 있는 당선사례 여러 곳이 찢겨져 누더기가 되고, 제대로 붙어 있지도 않아 바람이 불 때마다 지저분하게 흩날립니다. 지방 선거가 끝난지도 일주일 하지만 당선자들은 도무지 떼어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김재선 (서울 도림동) :

즉시 2-3일 내로 뜯어야 되는데 그걸 뜯지 않는 것은 그분들이 여러 가지로 좀 생각을 해봐야 된다, 이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 이충형 기자 :

전봇대와 담장, 그리고 건물벽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흉칙하게 찢겨졌고, 도로 바닥에 이리저리 나뒹굴기까지 합니다. 이곳에는 한 사람이 똑 같은 당선사례를 6장이나 붙여서 종이까지 낭비하고 있습니다. 선거법에 당선사례에 대한 규정이 없어 붙이기만 하면 나 몰라라 하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구청 직원들이 제거작업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셈입니다.


⊙ 박용성 (서울영등포구청) :

공직자라는 사람들이 너무 떼는 사람 따로 있고 붙이는 사람 따로 있고 힘들어 죽겠어요.


⊙ 이충형 기자 :

결국 영광은 내것이지만 책임은 주민들의 것이라는 발상입니다. 부끄럽기 만한 우리의 선거 뒷모습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