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점포 740개·임직원 1천5백 명 줄여…“비대면·온라인 확산”_인터넷에서 링크를 공유하여 돈을 벌다_krvip

금융사, 점포 740개·임직원 1천5백 명 줄여…“비대면·온라인 확산”_돈을 벌기 위한 직업_krvip

[앵커]

국내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점포 740개를 없애고 임직원을 1,500명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영업이 확대된 결과인데,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외면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과 보험회사,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의 점포 수는 1만 5,630개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40개 감소했습니다.

업권별 점포 수 감소 규모는 은행이 389개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보험회사는 365개, 증권회사 38개, 상호저축은행 10개, 신협·농수산림조합이 3개 줄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자산운용회사의 점포는 486개로 1년 전보다 77개 늘었습니다.

금융회사 종사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8만 6,288명으로 1년 전보다 1,498명이 줄었습니다.

은행과 보험에서만 5천명 가까이 줄었지만,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 직원이 2천 5백명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도 5백명 안팎 증가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점포와 임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영업 확대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봉의 최대 60%까지 성과급을 지급했던 금융회사들이 수익에만 치중해 고령층 등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올해 은행 점포 폐쇄 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공동 점포 등 대체 수단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금융회사에 점포 폐쇄 전 안내를 강화하게 하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금융소비자 등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