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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금융사들이 장기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뭘까요? 양지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펀드를 파는 금융기관들은 흔히 장기 투자를 강조합니다. 장기 투자를 하면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는 식입니다. <인터뷰>증권사 직원:"시장에는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 분산 투자해야 이런 변동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장기 투자가 정말 안정적 수익을 내는지 알아보려고 지난 2005년에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 120여 개를 조사했습니다. 주가 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펀드가 29개, 23.4%나 됩니다. 펀드 4개 가운데 1개 꼴입니다. 은행 정기 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을 낸 펀드도 13.7%나 됩니다. <인터뷰>이수진 (㈜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수익이 낮은 펀드는 전망 좋은 종목을 장기 보유하지 않고 시장 유행을 타는 종목을 자꾸 사고 파는 펀드들입니다." 고객에겐 장기 투자를 권해놓고 정작 펀드 운영은 단기로 하는 운용사가 많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박병우 (한국투자자교육재단 사무국장):"주식을 지나치게 자주 사고 팔면 수수료 부담이 막대해지고 그러면 수익률도 갉아 먹습니다. 이런 펀드는 피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다 초라한 수익을 낸다 해도 금융기관들로선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펀드가 손실이 나도 금융기관들은 수수료와 보수를 해마다 꼬박꼬박 챙겨갑니다. 금융기관들이 장기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