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외부 충격’ 대응 체력 문제없나?_플로리아노폴리스의 포커 클럽_krvip

금융시장 ‘외부 충격’ 대응 체력 문제없나?_포커 움직임의 힘_krvip

<앵커 멘트> 오늘 코스피가 7 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난 1일 이후 어제까지 6 거래일 연속 주가가 3백70 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외부충격으로 걱정이 되는 건 증시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금융시장 전반을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식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때 채권시장은 달랐습니다. 지난 5일부터 외국인은 3조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채권시장에선 96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한국경제를 신뢰한다는 신호입니다. <인터뷰> 심경우(산업은행 채권딜러) : "주식의 경우 대외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국내채권의 경우에는 국내 기초체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미국에서 돈줄이 막혀 해외기업들이 국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해갔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아직 해외에서 돈줄이 막히지도 않고, 우리나라 경제 체력에 대한 신뢰도 있습니다. 다만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은 단기외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외채 3천 8백여억 달러 가운데 1년 미만 단기외채는 38.4%로 리먼사태보다 크게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만 따로 보면 단기외채가 60%나 됩니다. 금융기관의 단기외채가 일시에 빠져나가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오정근(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경상수지가 흑자라고 하지만 감소하고 있고, 또 여전히 외환보유액이 외채보다 적기 때문에 잘못하면 한국이 다시 돈을 빼나갈수 있는 그런 나라로.." 유럽과 미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차입 구조도 외부충격에 약할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성욱(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이 위험한 상황이니만큼 그 차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단기외채라고 하면서도, 은행들이 장기외채 비중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