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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사회분위기를 반영이나 하듯 연말에도 어려운 이들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지만 병든 이웃에게 보살핌의 손길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핵환자들이 웅기종기 모여 사는 달동네 판자촌을 몇 년간 말없이 돌봐온 이웃주민들을 이승기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이승기 기자 :

올망졸망 관자집들이 산동네를 이루고 있는 서울 구산동 61번지, 결핵환자들을 치료하는 서울 시립병원 주변에 자연스레 형성된 결핵 환자 촌입니다. 금세 완쾌되는 병이 아니어서 입원도 하고 치료도 받기위해 병원주변에 한집 두 집모인 것이 벌써 2백 세대를 넘었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인 사람들이 많이 이들에게 언제나 보살 펌의 손길이 아쉽습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사람은 바로 이웃주민들입니다.


이웃주민 :

와서 보면은 너무 비참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또, 아픈사람들은 움직이지 못하니까 나오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먹는 것도 그렇고 너무 불쌍하고…


이승기 기자 :

서로가 변변찮은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꼬박꼬박 매주 한 번씩 판자촌을 방문해 말동무도 돼주고 겨울철이면 김장도 함께 담가줍니다. 이북이 고향이어서 혼자살고 있는 김 씨에게는 오늘은 무척이나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이처럼 이웃주민들이 이들 결핵환자들의 위로와 힘이 되어 온지도 어느덧 3년이 됐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다 보니 지금은 어느 집에 사는 모습이 어떤지 훤히 알 정도로 깊은 정이 들었습니다. 조그만 정성들이 모여 불우한 환자들에게 큰 힘이 돼주는 따뜻한 산동네의 이웃들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