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차익, KT&G ‘환원’, 외국업체는 ‘모르쇠’?_포커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_krvip

담뱃세 차익, KT&G ‘환원’, 외국업체는 ‘모르쇠’?_빙고 앱 클라우드 패널_krvip

<앵커 멘트>

모든 제품에는 재고라는 게 있죠? 담배도 마찬가진데요.

지난해 만든 재고 담배를 담뱃세가 오른 올해에 팔아서, 담배회사들이 남긴 차익이 수천억 원에 이릅니다.

비판이 일자, 국내기업 KT&G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외국담배업체들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담뱃세 인상이 발표되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리 사두면 담뱃세 인상분만큼 차익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녹취> "다섯 보루 주세요. 다섯 보루까진 없고요."

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고 덕분에 이런 차익을 챙겼습니다.

담배는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즉시 세금을 냅니다.

이 때문에, 세금 인상 전에 갖고 있던 재고 물량을 인상 후에 내다 팔면 갑당 1,800원 가까운 세금 인상분이 담배업체의 이익이 되는 겁니다.

<녹취> 주형환(기재부 1차관/4월 15일) : "제조업자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1개월 정도 안전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법적인 강제 수단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당 이득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KT&G는 불가피하게 얻은 차익 2천억 원 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국 담배업체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T&G와 외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6대 4 정도인 걸 감안하면 외국업체들이 챙긴 담뱃세 차익은 140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3대 외국 담배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1조 3천억 원.

국내에 낸 기부금은 6억 5천만 원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