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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부산 해운대구 요트경기장에서 수리하려고 육상에 올려둔 레저용 요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배가 만들어졌고, 태풍 대비로 인해 당시 수용 공간보다 많은 배가 몰려 있던 터라 큰 피해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트 계류장에 세워 둔 레저용 요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요트를 집어삼키고, 검은 연기가 계류장을 뒤덮습니다.

소방호스로 물을 연신 쏘아보지만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폭죽 터지는 소리가 너무 커 바깥을 보니까, 요트에 이렇게 다 (불이) 붙어 있었고, 옆으로 계속 번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새벽 2시쯤.

수리하려고 세워둔 14톤급 레저용 요트에서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배에 탄 사람은 없었지만,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 한 명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한 시간 반만에 요트 3척을 태워 5천만 원 가량의 피해가 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배 옆으로 다시 불이 옮겨붙었는데요.

배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사고 당시 육상 계류장에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요트들이 피항한 상태였습니다.

또 육상 계류장에 수용 가능한 요트는 155척인데, 이보다 많은 200여 척이 정박해 좁은 공간에 많은 배가 몰렸습니다.

[박종범/부산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 화재조사주임 : "대부분의 요트는 FRP 재질이라는 화재 취약한 재질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량의 유류가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급격한 연소 확대가 우려가 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해 화재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