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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의 실체를 조명해보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모두가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시청자 상담실입니다. 방송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짜고짜 자신의 주장만을 원색적 용어로 퍼붓는 전화가 부지기숩니다. <녹취>시청자: "아니 요즘 KBS가 왜 그래, 미쳤나들." 사이버 공간은 더 심합니다.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건전한 비판보다 욕설이 난무합니다. 토론회도 마찬가집니다. 상대방 의견을 다 들어보지도 않은 채 자기 주장만 내세우려 합니다. <녹취>토론자 : "그점 좀 안타깝고요." "그 부분에 대해선..." "잠깐만요. 잠깐만요" "그러면 내가 할 말 있지. \"내가 또 얘기할까?" 특히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선 논리나 이성보다 누구편이냐를 먼저 따지고 듭니다. <인터뷰> 정관용 (심야토론 진행자): "상대방의 약점만을 파고들고 자신의 허점은 고치려하지 않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대결적인 토론 문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흑백논리에만 휩싸이게 되면 타협과 합의는 설 곳이 없습니다. 결국 전쟁을 치르듯 상대방을 반강제적으로 굴복시키려들며 충돌과 대립만을 양산합니다. <인터뷰>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강제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같게 만드려는 동일성의 폭력이 있죠. 별로 창조적이지 못한데요. 새로운 생각이란 다른 의견들이 서로 오가면서 불꽃처럼 생겨나는 건데..." 다양성이 용인되지 않고 소모적 논쟁만 일삼는 사회에선 모두가 패자일 뿐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