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내달 인도-중국 분쟁지 타왕 방문 _디지털 제품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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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인도-중국 국경분쟁 지역 방문을 강행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의 대변인인 텐진 타클라는 "달라이 라마가 내달 8일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타왕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가 타왕 방문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영토분쟁 지역인 타왕을 둘러싼 인도와 중국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경문제 등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해온 인도와 중국 정상이 내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양국관계 개선안에 대해 논의키로 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타왕 방문이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타왕은 인도와 부탄, 티베트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행정구역상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속해 있지만, 중국 측은 이곳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분쟁지역에 방문은 양국간 영토 분쟁에서 인도측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인도에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는 1914년 영국과 티베트 사이에 맺은 심라 조약에 명시된 '맥마흔 라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타왕이 인도 영토라는 주장을 유지해왔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타왕 방문계획이 현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인도는 망명객인 달라이 라마가 인도 영토를 방문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니루파마 라오 인도 외무부 차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종교계 명사며 정치적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나라 어디든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방문 허용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