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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콘크리트지지층으로 불려온 노인들까지 박 대통령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성난 촛불 민심은 멀리 제주까지, 전국 60여 개 시군 거리 곳곳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도 분노한 촛불 민심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녹취> "퇴진하라! 퇴진하라!"

온 가족이 함께 나온 유모차 부대부터,

<인터뷰> 김영관·박은숙(대구시 하빈면) : "애들이 이 날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보수정권만 지지해온 백발 노인들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순태(67살/대구시 비산동) : "우리 서민을 위해서 잘 할 줄 알았는데 그래서 찍었더니 이런 날이 오니까 나도 굉장히 서글프고, 한심스럽고.."

집회 때문에 대구 대중교통지구에 교통통제를 한 건 처음으로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 경찰 추산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현수막을 내걸고 성난 농민들도 민심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룡(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참담하고요. 그래서 박근혜 정권을 바꿔내지 않고는 우리 농민들은 살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살 수 없다."

춘천 시민들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한 김진태 의원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임소연(춘천시 퇴계동) : "촛불이 큰 불이 되고 바람이 불면 더 커진다는그 교훈을 김진태 의원이 분명히 언젠가는 가슴으로 느끼면서 후회할 날이 있을 거라고..."

남쪽 끝 제주에서 영남과 호남, 충청, 강원까지 전국 곳곳에서 1987년 6월 항쟁 집회 참석 기록을 깨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