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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음주운전 단속은 지난 1월 말부터 모든 운전자가 아닌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만 골라내는 선별 단속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주 단속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경찰이 이번 주부터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일제 단속을 재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에 가까운 시각, 경찰이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웁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목적지는 어디시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공기 중 알코올 분자를 감지하는 '비접촉식 감지기'로 측정합니다.

["(불어요?) 아니, 불지 마시라니까. 가만히 있으면 돼. (이게 혹시 새로운 거예요?)"]

그러나 음주 여부와 관계없는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이 측정되기도 합니다.

["알코올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0이에요?) 네네. (내가 아까 그랬잖아. 우리 손 소독제 만지고 그랬다니까)."]

경찰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 28일부터 중단했던 '일제 검문' 단속을 이번 주 월요일인 18일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만 선별적으로 검문하다 보니 단속이 느슨해졌고 실제 음주 운전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음주 운전 사고 건수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4,1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시범 적용해온 비접촉식 감지기를 전면 활용할 계획인데 음주와 관련 없는 알코올까지 잡아내는 데다 음주 측정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음주 단속 경찰 : "(이 방식이) 느리니까, 감지하는 속도가. 차가 많은 데서는 저희가 선별적으로 해야 해요."]

경찰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접촉식 감지기로 알코올 성분이 측정되면 숨을 불어넣는 기존 방식으로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취재진이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지켜본 2시간여 동안엔 음주 운전자는 한 명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