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객 몰래 ‘은근슬쩍 유출’ _농구배팅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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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의 정보유출 수법은 갈수록 지능적입니다. 회원 가입약관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겠다는 문구를 슬그머니 집어넣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지현 씨는 얼마 전 한 사이트에 가입하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약관에 개인 정보를 다른 업체에 제공하겠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지현(대학생) : "정보 이용해서 스팸도 많이 올거고, 어떤 식으로 사용 되는 지 모르는 거 잖아요. 솔직히 불안하죠. 그렇게 되면" 경실련이 대기업 사이트 60여곳을 조사한 결과 1/3가량인 20개 업체가 약관에 개인 정보를 활용하겠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항에 동의하지 않곤 가입 자체가 안돼다보니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가입때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 이들 개인 정보들은 다른 회사에 넘어갔습니다. 업체들은 도리어 약관을 무기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어떤 편의적인 목적도 있을 거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구분해 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민 단체들은 업체들이 가입을 미끼로 교묘하게 정보를 빼돌리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합니다. <인터뷰>황민호(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위원) : "형식적인 면을 피해간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소비자가 정말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동의를 가질 수 있도록" 경실련은 이들 업체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