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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의 기억에도 생생한 온보현은, 훔친 택시의 위조번호판을 달고 부녀자 연쇄납치사건을 저질렀습니다. 더 큰 충격은, 이미 폐차된 택시가 위조한 택시점검판을 달고 일반택시 또는 개인택시로 둔갑해서 이 시간에도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죽은 택시가 유령처럼 지금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박영환 기자 :

겉으로 보기엔 일반택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삼성택시라는 상호에다 점검필증까지 달고 있어 영락없는 영업용 택시입니다. 그러나 이들 택시 점검필증은, 모두위조된 것입니다. 왼쪽이 정상, 오른쪽이 가짜입니다. 하지만, 직인에 문제가 있습니다. 위조필증에는 서울시장 대신 삼성 택시 공조회사직인이 찍혀있습니다.

가짜 필증은 5백 개나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35장은 이미 무적택시기사에게 팔려나갔습니다.


무적택시기사 :

무적차량 운전하면 60만원 안내도 되잖아요. 벌면 몽땅 자기 돈이죠.


박영환 기자 :

사진으로 찍어 붙이는 원시적인 수법. 아예 남의 필증을 떼어 내 자기차에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검필증과 택시번호판이 서로 다른 무적택시조차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차들이 단속 한번 받지 않고 버젓이 운행돼 왔다는 점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

죽은 차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장부를 살펴봐야 알죠.


박영환 기자 :

두꺼운 종이에다 택시이름을 새긴 뒤 페인트만 뿌리면 택시상호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시내 무적차량들을 모아 삼성택시라는 유령회사까지 차려놓고, 버젓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고지로 사용된 곳은, 장안동에 있는 목욕탕 지하주차장.


주차 관리원 :

무적택시인줄 알았으면 그냥 뒀겠어요. 벌써 신고했지.


박영환 기자 :

무적차량이 활개치고 있는데 는, 번호판 회수에 무신경한 행정관청에도 책임이 많습니다.


택시기사 :

시에서 번호판 뗄 생각 안 해……. 그 자체가 틀린 거 아니요.


박영환 기자 :

이렇다보니 중고차 시장주변에서는, 이미 폐차됐어야 할 무적택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

지입차 다 죽은 것들도 2,3백만 원 암거래 돼요.


박영환 기자 :

현재 서울시가 추정하고 있는 무적택시는 모두 2백여 대. 그러나 위조점검필증을 거래해온 브로커의 얘기는 전혀 다롭니다.


위조브로커 :

무적차량은 모두 2천8백대.


박영환 기자 :

해마다 3만대가 넘는 도난차량, 30%에도 못 미치는 회수율, 허술한 번호판 관리. 달리는 흉기 무적택시는, 오늘도 거리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