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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다음 주 금요일,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지 여부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29일)부터로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습니다.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를 비우지 않고 현안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은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이 다음달 2일 처리될 거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일본 '각의'에서 법령 개정안이 통과되고 일왕의 공포 절차 등을 거치면 8월 넷째주부턴 수출 규제 조치에 이어 두번째 규제가 시행되는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26일 : "어쨌든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은 수출 관리 측면에서 일본에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들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간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휴가를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문 대통령이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는 뜻이라는 겁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광주 클럽 사고, 추경안 등 현안도 휴가 취소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가 한일 갈등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를 떠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다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조 전 수석은 일본 정부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틀렸다고 공격하며 '경제 전쟁'을 도발했는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에서 다음달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