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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을 위해 십 여일간 대기만 했던 대형 크레인들이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해경은 인양 작업을 논할 시기가 아닌데도 무턱대고 크레인부터 불러 백 억원이 넘는 대여비만 날렸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사흘 째 3천 6백톤 급 옥포 3600호를 시작으로 대형 크레인 5대가 잇따라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10여 일이 지난 오늘, 그 많던 크레인이 한 대도 보이질 않습니다.

구조활동에는 참여할 수 없는데다 인양계획도 아직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해경이 크레인을 모두 거제와 진해 등으로 다시 돌려보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크레인 회사 관계자 : "크레인이 필요없는 상황이에요 현재는.. 해양경찰의 지시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작업에 차질은 있죠."

크레인을 하루 빌리는 데는 크기에 따라 3천만 원에서 많게는 8억 원이 들어갑니다.

오가는 날을 합해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경은 사고 첫날 인양에 대비해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해경청 관계자 : "저희는 (크레인이) 인양작업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날씨가 안 좋아서 피항을 간 사항입니다."

여객선 사고의 특성상 먼저 수색과 구조작업을 마친 뒤 인양을 해야 하는데 해경이 정밀한 계획없이 크레인을 부른 겁니다.

해경은 구조가 한창이던 사고 당일 오후 청해진 해운에 크레인으로 세월호를 빨리 인양해 가라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