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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판매량이 늘자 5억 원 어치가 넘는 니코틴 원액을 밀수한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전자담배용 향으로 위장해 몰래 들여오는 수법으로 세금 70억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전자담배 제조업체입니다.

사무실과 공장 곳곳에 수십개의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전자담배용 향료를 수입했다고 신고했지만, 상자안에는 전자담배 용액의 원료가 되는 니코틴 원액이 들어있습니다.

향료를 들여오면서 니코틴 원액을 몰래 끼워넣은 겁니다.

<녹취> 세관 직원(적발 당시) : "향료가 이렇게 (수입돼)왔는데. 이게 니코틴이고요. (니코틴을) 향료로 신고했다. 이런 거죠."

재미교포 신모 씨 등 2명은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지난 해 하반기부터 니코틴 원액을 대량으로 밀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자에는 향료인지 니코틴 원액인지 구별하기위해 대문자와 소문자로 표기를 구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적발된 것만 83만2천ml, 시가 5억 5천만원어치로 시중에 판매되는 2ml짜리 니코틴 용액을 2백만 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정상적으로 수입했다면 담배소비세 등 71억 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신 씨 등은 한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희열(서울본부세관 정보3계장) : "니코틴을 함유한 (전자담배용) 용액은 ml당 1799원을 제조자가 납부하게 돼있습니다. 피의자는 이런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서 밀수입을 했던 것으로 확안됐습니다."

관세청은 전자담배 수입은 급증했지만, 신고된 원액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원료 수입업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