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큰불…점포 670여 곳 전소_베타 롱 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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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나 (19)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화작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포 670여 곳이 모두 불에 탔고,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다쳤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잿빛 연기가 도심을 집어삼킬 듯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불이 난 지 여섯시간이 지났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영남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불이 난 때는 오늘 새벽 2시 10분 쯤.

큰 폭발음과 함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4층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인터뷰> 이상석(대구 서문시장 소방안전관리자/최초목격자) : "뻥뻥 터지는 거에요. 또 터지고 연발로 대포 쏘듯이 터지는 거에요. 가스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이 불로 서문시장 4지구 점포 6백 70여곳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윤종숙(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 : "물건을 한가득 넣어 두고, 한창 팔아야 하는데 한가득 넣어 뒀는데 불이 나 버렸으니까...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진짜 막막해요."

점포가 다닥다닥 붙은 시장구조에다, 유독가스까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로 약해진 건물 일부가 붕괴되면서 내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두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건물 붕괴 우려가 높아진데다 건물 안에는 의류나 침구류 등이 가연성 물질이 많아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