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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등학교에서 떨어진 곳에 4.16 기억교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했던 교실의 모습을 재현해 추모하는 곳인데요.

아직 정상 운영을 못하고 두 차례나 이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책상, 책과 필기구 등은 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달력은 4년 전 그 날에 멈췄습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 2학년 열 개 학급이 재현된 4.16기억교실, 학생과 시민들이 찾아 아픔과 그리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영길/전남 무안고등학교 교감 : "가르치는 입장에서 현장을 둘러보니 [인터뷰] 굉장히 그때 당시 생각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교실을 재현했다고는 하지만 공간이 좁은 탓에 실제 크기의 70% 수준, 책상 배열도 조금씩 다르고 사물함은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문을 연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실제 모습과는 차이가 나 아직 임시 운영입니다.

지금의 기억교실이 있는 건물을 헐고 공간을 넓혀 다시 짓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기억교실은 하반기쯤 다시 옮겨질 예정인데 그 곳 역시 완벽하지 않아 임시로 운영됩니다.

제대로 큰 건물이 지어지면 다시 이사해 2020년 이후에나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지성/4.16기억저장소 소장/故 김도언 학생 어머니 : "처음부터 사실은 완벽한 곳에 교실이 존치됐다면 너무 좋았을 건데, 다시 이걸 또 어떻게 정리할까...마음이 아파요."]

가급적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통해 자료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유족들은 긴 시간을 버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