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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건수 채우려다…


⊙ 황수경 앵커 :

교통 단속을 하는 의경이 스티커 발부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가짜 스티커를 만들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의경은 스티커 발부 실적 때문에 질책을 받을 것이 두려워서 이같은 가짜 범칙금 고지서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교통단속 업무를 맡은 박모 의경은 동료들에 비해 스티커 발부 실적이 유달리 낮았습니다. 이른바 단속건수를 채우지 못한 박 의경은 담당 경찰과 고참들에게 질책을 당할 것이 두려웠습니다.


⊙ 동료 의경 :

매주 끊어야하는 평균 매수가 있는데 한두달 지나니까 눈치 보이는 거죠.


⊙ 김주영 기자 :

궁지에 몰린 박 의경은 스티커를 위조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박 의경은 한번 단속에 걸린 시민들이 다른 날에도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처럼 허위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 10일 서대문 로터리에서 단속에 걸린 유 모씨는 같은 달 20일과 다음달 10일에도 위반을 한 것처럼 엉뚱한 스티커가 발부됐습니다. 박 의경은 이런 식으로 26명의 이름을 도용해 46장의 가짜 범칙금 고지서를 만들었습니다.


⊙ 서울 서대문 경찰서 수사과장 :

얼마 안되니까 다른 의경도 다 스티커 끊는데 자기만 못 끊고 하니까.


⊙ 김주영 기자 :

이러한 사실은 가짜 범칙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의 항의로 여섯달만에 밝혀졌습니다. 교통단속은 사고를 미리 막아보자는게 목적입니다. 그러나 범칙금을 물릴 목적으로 하는 실속위주의 단속 때문에 가짜 스티커를 발부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