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끊길 위기에 처한 ‘경기민요’…“무형문화재 다양성 전승돼야”_고층 창문 청소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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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무형문화재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판소리나 민요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최근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김상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야 할 국악 명창들이 길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당초 경기민요 문화재 보유자는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이었는데 이번 선정 과정에서 안비취 계열 2명만 보유자가 됐고 나머지 2명의 제자들은 모두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민요는 그동안 3 계파가 12곡을 나눠 전승해 왔는데 이렇게 2 계파가 무형문화재 인정을 받지 못하면 대가 끊기게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김영임/국악인 : "묵계월 선생님과 이은주 선생님은 국민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이 소리로 해서 많은 국민에게 애환을 달래주셨던 그런 선생님들이시거든요. 이 문화유산을 하루 아침에..."]

무형문화재 법에도 경기민요는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전승돼야 하는 걸로 규정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김정희/서울대학교 음악학 박사 : "이 계보(유파)를 부정한다면 경기잡가(경기민요)의 다양성은 심각하게 훼손되겠죠. 계보(유파)가 형성된다는 거는 다양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거 부정하면 어떻게 됩니까?"]

특히 경기민요의 계파를 부정하는 교수가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공정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헌/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민주당 :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전문성 및 객관성 부족, 권력화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고, 무형문화재위원 추천권을 문화재청이 보유한 것도 문제점으로..."]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번에 탈락한 다른 계파의 제자들도 전승교육사로 활동하고 있어 이수자가 양성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고영민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