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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 속에, 늦은 밤 길에서 잠든 취객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요.

이런 취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개를 푹 숙인 채 잠이 든 취객 곁으로 중년 남성 2명이 다가갑니다.

지나치는 듯 싶더니 이내 접근해 떨어진 휴대전화를 들고 사라집니다.

술에 만취해 널브러진 30대 남성 곁에서 두리번거리던 일당.

툭툭 건드려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지갑을 꺼내고,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도 훔쳐 달아납니다.

50살 이 모씨 등 5명은 취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춘호(부산 사하경찰서 강력 5팀장) : "피의자들은 전부 다 교도소 동기들인데, 출소 이후에 생활비나 유흥비가 없다 보니까 예전의 수법을 이용해서 다시 한 번 더 범행하자고 모의했습니다."

행인인 척하며 주변의 의심을 피했고, 차에서 잠이 든 취객에게는 '대리기사'라며 접근해 경계심을 늦추게 했습니다.

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절도 뒤에는 공범이 탄 차에도 타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모두 10여 차례. 천6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