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는 불법 _성인사이트에서 돈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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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03년 8월 3(일) 밤 9:30~10:10 / KBS1 ■취재 : 황동진 기자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오프닝 멘트: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은 단속정보가 어떤 경로를 통하던 미리 알려지면서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해도 늦장 출동하는 경찰, 그리고 불법영업소들의 사전대비로 경찰의 단속은 뒷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의 건전한 도덕과 사회질서는 경찰의 단속을 비웃는 불법영업소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나이트 클럽, 19살 미만의 미성년자들은 출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자 앳띤 청소년들이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 갑니다. 입구에서는 아무런 제재도 없습니다 *<고등학생>: "처음에는 계속 주민등록증 있냐고 물어 보다가 없다고 저희 신분증 없다고 막 이러면 우선 들어오라고,우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긴 가요. 나중에 만약에 촬영팀이 뜨거나 경찰이 뜨면 그때서는 나가라고 안된다고 그때서야 그러죠." *황동진 기자: 나이트 클럽안은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들은 줄을 지어 춤을 추기도 하고, 즉석에서 남녀 미팅을 갖습니다. 이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십니다. *<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하고 모여서 얘기하다가 애들이 놀고 싶다고 그러면 나이트에 가요. (술도 먹고요?) 예. (가면 부킹도 하잖아요?) 부킹은 안해요. (담배는? 담배는 피죠. *황동진 기자: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들이 춤추고 놀던 이 나이트 클럽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춤을 추던 손님들이 갑자기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나이트클럽 뒷문으로 황급히 달아납니다. *황동진 기자: 이곳에 출동한 경찰관은 근처 파출소 직원으로 단 2명뿐. 그나마 순찰차를 타고 나이트 클럽 앞으로 출동하자, 업소측에서 단속 사실을 알고 미성년자들을 미리 빼돌렸습니다. *<나이트 클럽 종업원>: '우리 가계 지금 오는 것 같다. 빼라.' 이런 식으로 일단 얘기를 해놓고 (미성년자를) 빼는 거죠. 왜냐하면 경찰관이 갑자기 거기서, 파출소에서 확 날라오는 게 아니니까. 차 주차하고 오면 몇 십초 걸리잖아요. 몇 십초 걸리니까 그 사이에 무전기가 있으니까 웨이터들 보면 다 무전기 있잖아요." *황동진 기자: 출동한 경찰이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손님들은 모두 사라진 뒤였습니다. 급히 달아나느라 챙기지 못한 듯 휴대전화와 안경 등이 테이블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 미성년자들을 출입시켰는지 경찰은 확인하지 못했고, 업소는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파출소 부소장>: "오늘 같은 경우엔 6명인데 신고 떨어진 것 보면은 하루 저녁에 한 20건씩 떨어지다 보니까 우리가 무슨 뭐 어디 단속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단속나갈 시간도 없어요.사실상 그런 부분은 이제 경찰서에서 우리가 이제 범죄 첩보라든가 뭘 내게 되면은 경찰서에서 단속반이 편성이 돼 가지고 투입이 돼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서울에 있는 또 다른 나이트 클럽. 춤추는 무대가 비좁을 정도로 성업중입니다. 이곳도 손님의 반정도가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입니다. *<인터뷰>: (학생이예요?) 예, 고등학생이요. (자주 와요?) 친구들이랑 가끔씩 오는 편인데요. *황동진 기자: 잠시뒤 112에 신고를 해보았습니다. *<녹취>: "미성년자를 출입시키는 나이트 클럽이 있어서 신고하려고 하는데요..." *황동진 기자: 신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성년자 10여 명이 나이트 클럽 뒷문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한 지 3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습니다. 뒤늦게 2번째의 신고를 받고서야 경찰이 신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인터뷰>: "아까 한 3명 확인했었죠. 지나갔는데 우리를 못 보셨군요. 우리가 두 번이나 왔었어요. 그래 가지고 확인하고 전체는 확인못하니까." *황동진 기자: 출동한 경찰이 나이트 클럽 입구에서 신고자인 취재진에게 말을 거는 사이 상당수의 손님들이 나이트 클럽 후문으로 모두 달아났습니다. 취재진과 경찰이 나이트 클럽안으로 들어가자 꽉찼던 나이트클럽의 손님들은 이미 반으로 줄어든 후 였습니다. *황동진 기자: 이 곳 나이트 클럽안에도 급하게 자리를 비운 손님들이 놓고간 휴대전화와 가방이 곳곳에 놓여져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손님들이 달아난 뒷문은 나이트 클럽측에서 이미 닫아 놓았습니다. 뒷문을 열고 나가보니 근처에는 방금전 나이트 클럽에서 나온 손님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나이트 클럽도 경찰의 단속을 피해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화면 전환> *황동진 기자: 서울시 강서구의 한 성인 오락실. 40여 대의 기계가 놓여진 이 곳에서는 쉴새없이 파친코 기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본 게임비가 3만원인 이곳에서는 돈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포인트를 걸어 파친코 게임을 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업소는 포인트에 해당하는 도박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성인 오락실 종업원>: (천 점에 얼마줘요?) "천점에 만원. 저희한테 말씀 하시면 저희가 나갈때 드려요." *황동진 기자: 업소는 현금으로 돈을 주는 것은 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님들이 현금을 요구하고 있고 금을 주는 것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금이 아닌 경품을 주거나 품권을 줘도 어차피 금으로 환전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인 오락실 관리자>: "손님들이 귀찮아 해 가지고 그냥 현금으로 는 거예요. 번거롭게 다른데 가서 환전하고 그러는 것보다 뻔히 알고있는 사실이니까 희 업체에서는 이렇게 바로 그때 그때 현찰로 드리고 있어요." *황동진 기자: 경찰 단속은 여러차례 이뤄지지만 찰 단속을 피하기 위한 름대로의 연락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 오락실 주인>: "경찰 뜨고 그러면 뭐 한집 문 닫으면 다 문 닫아요. 정보망이 다 돼 있어 갖고. 오락실 정보망이 다 있어 갖고 한집은 단속을 맞아요. 맞는데 다른 데는 다 연락이 돼 갖고 다 문닫아 버려요. 총대를 매는 거죠." *황동진 기자: 경찰들은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파출소 경찰관>: "어설프게 단속을 하게 되면은 나중에 오히려 저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를 하게 되면은 애먹는 경찰관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오락실 특히나 이게 돈으로다가 환전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딱 잡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황동진 기자: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성인오락실. 이곳에서도 파친코와 경마 도박이 이뤄집니다. 1,2층이 성인오락실인 이곳에서는 경품대신 상품권을 주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그러나 이 상품권은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일뿐입니다. 실제로는 같은 건물에 있는 곳에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성인 오락실 종업원>: (뭐예요? 이거?) "상품권이거든요. 저기 내려 가시면은 1층 내려 가시면은 옆에 보면 상품권 교환하는데 있거든요." *황동진 기자: 종업원이 가리켜준 곳으로 가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해 보았습니다. *<성인오락실 직원>: (자 여기요. 얼마나 떼요?) "예, 5%요." *황동진 기자: 이 곳에서 모여진 상품권은 다시 2층에 있는 성인 오락실로 다시 되돌려집니다. 성인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성인오락실 관리자>: (단속 자주 나와요?) "단속 나오는 편이죠." (단속 나오면 경찰들이 잘 몰라요?) "단속 나오면은 이쪽 상품권은 잘 안보고요.가계 쪽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상품권 이쪽은 안 보고, 가계 쪽으로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 서울시 번화가에 위치한 한 휴게텔입니다. 이 곳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방을 갖춘 휴게시설로 보입니다. 그러나 벽장안에는 밀실로 통하는 비밀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밀실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샤워시설과 간이 침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곳에 일하는 종업원은 마치 단속정보를 미리 안다는 듯이 자랑삼아 이야기 합니다. *<휴게텔 종업원>: "여기가 원래 단속 기간에는 미리 알아요. 단속 뜬다는 이야기가 다 들어와요.그때도 우리 단속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우리가 한발 늦은 거야.30분 정도. 나갔어야 되는데, 다른 가게는 이미 아가씨 다 빼고, 문 닫고, 불 내리고, 불 끄고 했는데 우리 가게는 느긋하게 있다가 그냥 이런 식으로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단속 맞고. 미리 다 얘기가 들어와요." *황동진 기자: 강남의 또 다른 휴게텔. 이곳에도 비밀문이 있어 다른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비밀문 안쪽에는 샤워시설과 간이침대가 마련된 방이 열개가 넘습니다. 이 업소에도 몰래 카메라가 설치돼 출입하는 사람들은 물론 업소밖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매춘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업소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휴게텔 종업원>: "여기서 윤락을 하잖아요? 그게 아니죠. 안마 하잖아요.아저씨 갑갑하네. 지금 들어와서 안마하고 있는 사람이 무슨 윤락을 했다는 거예요?" *황동진 기자: 증거품이 발견되지 않아 이 업소는 결국 간단한 처벌만 받았습니다. 이 업소들은 지난해 말 이발소에서 휴게텔로 업종 변경을 했습니다. *<휴게텔 여종업원>: "이발소는 말 자체에 머리나 깎고 그렇게 해야지 그 이상 아가씨가 있는 자체가 걸려요. 이발소는 아가씨가 있을 필요가 없거든요. 솔직히...그런데 그게 제일 사우나나 휴게텔은 안걸려요.아가씨들이 안마(맛사지)했다고 하면 되니까..." *황동진 기자: 불법영업 방법은 날고 있지만 단속은 아직도 거북이 걸음입니다. 불법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제 경찰의 단속마저 비웃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단속 현실에선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릴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