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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고향에는 이처럼 정겨운 모습이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서둘러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이미 시골집에 도착해서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부부만 사는 적막한 시골집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납니다. 서울에 사는 동생 내외와 아들, 며느리가 서둘러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벌써 한가위의 흥겨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이희평(동생/서울 화곡동): 마당에서 펴놓고 윷놀이하고 그 재미로 시골에서... 사는 건 그 재미. ⊙기자: 부엌에서는 차롓상에 올릴 음식 준비로 하루 종일 분주합니다.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그 옛날을 돌이키며 아련한 추억에도 잠겨 봅니다. ⊙양정남(전북 진안군 진안읍): 겁나게 했어, 이렇게 고기는 많이 안 해도 전도 몇 채반씩 부치고 부치면 애들이 다 집어먹고... ⊙김인숙(서울 화곡동): 진짜 전은 한 12가지 부쳤어요. ⊙기자: 마당 텃밭에서 난생 처음 고추를 따 보는 어린 손주를 바라보는 할아버지 얼굴에 오랜만에 주름이 펴졌습니다. 누런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들판에서는 오늘도 막바지 수확이 한창입니다. ⊙신현국: 가뭄이 계속 돼 가지고 나락 팰 때부터 비를 안 맞아서 나락이고 뭐고 수확이 많습니다, 금년에. ⊙기자: 서둘러 달려온 귀성길. 들녘마다 고향집마다 풍성한 한가위의 정겨움이 익어갑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