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풍경 _말렛 드 포커_krvip

달라진 추석풍경 _포기한 게임 내기_krvip

<앵커 멘트> 6,70년대 추석하면 선물로, 밀가루 설탕을 들고 기차나 고속버스로 고향을 찾던 풍경이 떠오르실겁니다. 세월에 따라 그 모습도 많이 달라졌죠, 김정환기자가 추석 풍속도의 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90년대 이후 인기 추석선물 1위 자리는 상품권이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정육세트, 와인과 건강식품 등 이른바 참살이 상품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60년대는 설탕과 밀가루 등 기본적인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품목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70년대 들어 비누나 화장품, 특히 스타킹이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배봉균(신세계 백화점 학예실장) : "고객들의 취향, 또 경제적 사정이 어떠냐에 따라서 선물을 고르는 기준이 돼왔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 초 지금과 같은 귀성전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 보급률이 낮았고 대부분 고속버스나 열차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70년대 후반부터 85년까지는 지금보다 더한 귀성전쟁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노행남(한국도로공사 서울영업소장) : "85년까지는 5개 주요 노선만 건설되고 국도도 한정돼 있어 도로 사정이 열악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는 쌀을 빻아 떡을 만드려는 사람들로 방앗간 앞은 수백 미터 씩 줄이 생기곤 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일섭(방앗간 주인) : "옛날에는 많이 해 드셨는데 지금은 많이 사드시죠. 젊은 세대들이 많이 바뀌면서 방앗간에 그냥 맡기죠." 경제상황이나 가치관의 변화로 추석의 모습도 변해왔지만 조상을 기리고 고향을 찾는 넉넉함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