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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은 또 한 번 '묻지마'식 흉악 범죄에 경악하고 있다. 인근의 고급 아파트를 병풍처럼 두른 이 학교에는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의 자녀가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오전 오후로 교대하는 경비원 외에 2명의 '배움터 지킴이'를 따로 두고 있다. 경비원은 주로 정문에서 출입하는 사람을 통제하고 '지킴이'는 등하교 시간 집중적으로 학교 내를 순찰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겉으로는 빈틈없을 것처럼 보이는 학교의 안전체계가 실제로는 얼마나 범행에 허술한지를 이번 사건은 그대로 보여줬다. 사건이 일어난 이날 오전에도 경비원은 물론 2명의 지킴이가 근무 중이었지만 후문으로 잠입한 피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후문에는 담당 구청과 학교가 설치한 CC(폐쇄회로)TV 2대만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 경비원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없다. 학교 측은 "후문은 평소에 늘 잠가놓기 때문에 별도로 경비원이 지킬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후문에서 사건이 일어난 4학년3반 교실까지는 대략 30m가량 떨어져 있다. 마침 4학년 교실이 있는 3층짜리 건물은 증축 공사 중이었고 늘 닫혀 있던 후문은 공사 차량의 통행 때문에 잠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모(18)군은 이때를 노려 레미콘 차량 뒤에 붙어 후문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에 들어가려면 계단 5개를 올라야 했지만 성인 남성이라면 후문에서 교실까지 15초 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거리다. 공교롭게도 4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은 후문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 그것도 1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김군이 범행 대상으로 삼은 4학년3반은 유일하게 여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이었다. 교실 창문을 통해 내부를 살펴본 김군은 마침 여교사가 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이 교실에 난입한 시각은 오전 11시50분께. 그는 아이들 6명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교실은 학급회의 중이었고 담임교사는 교실 뒤편에 있었다. 김군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앞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반장 학생을 먼저 공격했고 다른 5명의 아이에게도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악몽 같았던 5분간의 흉기난동은 옆 반에서 수업하던 남자 교사 두 명이 피의자를 제압하면서 끝났다. 학교 인근을 서성거리던 한 주부는 "우리 아이도 3년 전 이 학교를 졸업했다"며 "학부모가 출입할 때도 신분증을 제시할 만큼 경비가 까다로운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