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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강릉에서는 오늘도 일주일째 무장공비 잔당의 퇴로를 차단한 채 군경 합동수색대의 압박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소강 상태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북한의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일본 언론의 정치부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약 일본이나 미국에 무장 잠수함이 침투했다면 두나라는 당장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이 강한 비유로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중대성을 강조한 김영삼 대통령은 헌법이 대통령과 정부에 부여한 국가보위를 위해서 특히 군 최고통수권자의 입장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북한이 주장하는 표류사고가 아니라 처음부터 분명한 의도를 갖고 감행한 도발임을 강조했습니다. 잠수함에 있을 필요가 없는 소련제 대전차포가 있고 승무원 전원이 무장했으며 우리 국군과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것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무장공비 침투의 목적을 묻는 질문을 받고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 암살 등 특정 목표를 기습공격하기 위한 몇가지를 가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오늘 대북정책 재검토 입장은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태에 따른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또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에 따라서는 남북관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입니다. 오늘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은 그 표현의 신중함에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았으며 남북 양쪽의 자제를 요청한 미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직시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