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북한, 대사관 통해 “독살 근거 없다” 성명_카지노 게임 룰렛 샷 음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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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대사관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기자회견 후 4시간 만에 취재진에게 성명을 뿌렸습니다.

그러나 대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으며 목소리를 높였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3쪽짜리 성명을 통해 독살 근거가 없다는 주장만 늘어놨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대사관 앞에 내외신 취재진 수십 명이 모여 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4시간 만에 북한 3쪽짜리 성명을 뿌렸습니다.

<녹취> "(별도의 기자회견 안 하세요? 기자회견 한다고요?) 모릅니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한국이나 외신의 근거없는 주장에 영향을 받지 말고 북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CCTV 속 여성 용의자들이 손으로 독을 발랐다면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느냐며 모든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 말레이 경찰이 사망자의 신원을 확정 짓는 데만 집착하고 있다며, 숨진 남성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계속 부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대해서도 한국을 편든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보다는 일단 자기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평양에서 하는 지시를 강경한 어조로 대변하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정작, 현직 2등 서기관의 연루 의혹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며칠 전 어둡고 침울했던 김정은이 메기 양식장을 시찰하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내보내며 김정남 암살 사건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