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10명 사상…고기 굽다가 참변_구매하고 승리하세요_krvip

<앵커 멘트>

오늘은 펜션 화재 사건부터 전해드립니다.

어젯밤 전남 담양에 있는 한 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굽다가 불씨가 천장에 옮겨 붙는 바람에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먼저, 김기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기를 굽던 바비큐장이 앙상한 뼈대만 남기고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집기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어젯밤 9시 45분쯤 불이 났습니다.

소방차 35대가 투입돼 5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오봉록(목격자) : "불길이 산에 불붙듯이 건물보다 더 높이 올라갔어요. 부상자는 부상자대로 뒹굴고 있었고 다치지 않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죠."

숨진 4명은 전남 나주의 동신대 재학생 18살 고 모 씨와 졸업생 40살 류 모 씨, 35살 송 모 씨, 30살 정 모 씨 등입니다.

펜션에는 이들과 같은 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 일반인 등 26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굽다가 불씨가 천장으로 옮겨붙어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석규(전남 담양소방서 화재조사관) : "천장 지붕이 억새풀로 장식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불티가 천장으로 솟아서 거기에 착화된 걸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하는 한편, 공무원과 펜션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