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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 열차의 KTX 추돌 사고는 열차의 철로 진입을 알리는 신호체계와 이를 읽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15분께 경부선 대구역에서 상행선 1204호 무궁화 열차와 충돌한 4012호 KTX가 탈선한 뒤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하행선 101호 KTX와 부딪혔다.

1204호 무궁화 열차가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4012호 KTX를 먼저 보내려고 부 본선로에서 2분여간 대기하다 출발해 본선으로 진입하면서 KTX 측면을 들이받았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4012호 KTX는 주말 임시로 증편된 열차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KTX 두 대와 무궁화 열차에는 모두 1천36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무궁화호는 KTX가 완전히 통과하고 나서 출발해야 한다"며 "무궁화호가 본선에 들어온 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대구역에서는 앞서 2008년 2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경부선 대구역 구내에서 1203호 하행선 무궁화 열차와 3113호 화물 열차 간 접촉사고로 20여분간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두 열차가 선로 합류지점에서 측면끼리 부딪쳐 무궁화호 열차 앞바퀴가 선로를 벗어났다.

당시 코레일 측은 "부 본선로에서 대기하던 화물열차가 다른 선로의 출발신호를 오인해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열차가 본선 진로에 진입한 이상 신호체계 연동에 의해 부 본선 진로의 출발 신호가 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5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역 신호체계와 관제 시스템 등에 대한 복합적인 조사 필요성이 대두할 전망이다.

실제 기관사가 신호를 오인해 출발했다면 오인 가능성을 높인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서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철도안전기획관과 안전감독관을 대구역으로 급파해 현장감독과 복구를 지휘하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 측은 "조속한 사고 수습 후 기관사와 관제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