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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엄청난 물가 폭등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 해 무려 만 퍼센트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한 달 치 월급으로 달걀 두 판 사기가 버거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중산층 가정이 밀집한 마을 장터입니다.

달걀 30개 한 판 가격이 150만 볼리바르,

한 달 최저임금 250만 볼리바르로 두 판을 사지 못합니다.

[아멜리아/카라카스 : "근로자 최저임금으로 달걀 한 판 밖에 못삽니다."]

줄이 길게 늘어선 빵집 앞, 1명이 2개까지만 살 수 있고 그나마 바게트만 판매합니다.

[빵 구매 시민 : "바게트가 지난주 6만 볼리바르였는데, 지금은 8만 볼리바르입니다."]

일주일 만에 가격이 30% 뛰었습니다.

정부가 밀가루 가격을 통제하지만 다른 재료 값이 오른 겁니다.

[마리오 브리세뇨/빵집 주인 : "설탕 가격이 오르니까 오늘 5만 볼리바르한다면 내일은 7,8만 볼리바르입니다."]

두 식구 하루 먹을 장바구니에는 닭고기 한 덩어리와 오이,레몬이 전부.

["이 고기 한 덩어리가 200만 볼리바르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주식인 쇠고기 1킬로그램의 가격이 400만 볼리바르, 한 달 최저임금을 받아도 이 고기는 사지 못합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만 4천%, 달러당 볼리바르 화폐 가치는 정부 고시 환율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미겔 벨라르데/경제전문가 : "역사적으로 보면 정치가 바뀌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경제위기를 해결했습니다."]

더욱이 최근 현금 유통량이 물가상승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길거리 상인들마저 물건값을 은행 이체를 통해 송금받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