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딩’이 꽂힌 이 맛집_카지노 출납원 금형_krvip

요즘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 '맛집'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나 사업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맛집을 소개하는 것인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광고 등으로 도배되는 블로그의 음식점 소개와 달리 임직원이 적극 추천하고, 기업의 공식 블로그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이 특징. 수십년간 다닌 임원부터 회사에 갓 들어온 신입사원의 의견 등이 모두 반영돼 그야말로 '알짜 맛집을 소개한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곳은 한화그룹인데, 그룹 블로그 '한화데이즈'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4년 째 '꿀꺽 맛지도'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이 테마별 맛집을 소개하는데, 가령 '부모님과 함께 가면 칭찬받는 맛집' '숙취 잡는 맛집' 등 상황별 맛집을 추천한다.

한화데이즈는 최근 '서울 매운 맛집'을 소개했는데, 단순히 매운 맛집 소개가 아니라 매운맛 강도별(1~3단계)로 나눠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을 통한 맛집 상세정보 제공 이외에 찾아가기 쉽게 지도까지 첨부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만 700회 이상 공유됐다. 한화그룹은 이 콘텐츠를 활용해 '꿀꺽 맛지도 달력'까지 만든 적이 있는데, 신청 건수만 수백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다.

효성그룹도 최근 '맛집 지도'를 제작, 자사 블로그 '마이프렌드효성'을 통해 소개했다. 효성은 사업장이 있는 주변 맛집을 소개했는데, 가장 먼저 본사가 있는 마포 공덕동의 맛집을 추천했다. 효성 측은 "임직원이 직접 골랐고, 유명 체인점은 모두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반포∙청담 등 서울지역 사업장과 구미∙창원 등 지방 사업장의 맛집도 소개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의 공식 블로그 역시 맛집 콘텐츠로 유명하다. 티몬은 '맛있는 지도'라는 콘셉트로 서울 홍대와 종로, 인천, 제주도 등의 주요 맛집을 소개한다. 특히 지도 이외에 동영상으로도 서비스한다.

포스코그룹 등 주요 기업도 맛집 콘텐츠는 빠지지 않는다. 포스코는 '라이프'라는 카테고리 내에 다양한 실생활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데, 최근에는 '직장인 먹방강론'이라는 주제로 배달 치킨 신메뉴 분석, 커피 전문점별 이용 팁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KT그룹 계열사인 BC카드의 블로그 'BC스토리'도 맛집 카테고리를 마련해 전국의 유명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맛집 지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 컨텐츠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등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각 기업이 소개한 맛집 지도.

① 효성이 추천한 맛집


(그림= 효성 제공, 사진 클릭시 관련 페이지로 이동)

② 한화가 추천한 맛집



(그림= 한화 제공, 사진 클릭시 관련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