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 막강 로비 지배 _포커로 전화하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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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퇴임 발언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로비행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막강한 로비력을 앞세워서 시장지배를 더욱 확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환자들의 처방전이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의사들이 고가외제약을 주로 처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약협회 관계자: 약효는 거의 비슷한데도 지명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해서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이 많이 처방됩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다국적 제약사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올해 시장점유율은 30%로 지난해 26%보다 4%나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는 다국적 제약사의 집요한 로비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해외 학회 참여시 항공료나 체재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지난 5월에는 한 다국적 제약사가 종합병원 의사들에게 식사와 골프 등 모두 2억 4000여 만원 상당의 접대를 벌이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조애경(건강연대 사무총장): 외국 제약회사들이 우리나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다면 결국 환자들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귀결될 것입니다. ⊙기자: 전문약시장에서 독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는 약값 인하까지 막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정경쟁을 해치고 정부의 의료정책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부당한 로비에 대해서 정부가 좀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