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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가 난 지 엿새쨉니다.

지금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다섯시 쯤인데요.

날이 밝으면 유속과 수심 등을 고려해 잠수 수색 재개 여부가 결정됩니다.

국제부 이재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사고가 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모두 도착했다면서요?

[기자]

네, 유람선 탑승객 가족 49명이 모두 현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이 아까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오늘 새벽 출발한 가족 1명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망한 7분의 장례 절차와 귀국 문제도 현지에서 논의중이라고 하고요.

가해 선사에 대한 법적 대응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여행사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실종자 수색 상황이 궁금한데요.

진척이 좀 있었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헝가리 구조대는 주말 동안 보트와 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하루 세 차례 수상 수색을 벌였는데요.

사고 현장부터 남쪽으로 50km 지점까지 살펴봤는데, 실종자를 더 찾지는 못했습니다.

또 강이 지나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정부도 자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식탁보와 슬리퍼, 모자 등 유실물 몇 점이 발견됐지만, 감식 결과 한국인 관광객 것은 아닌 걸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모자에서는 머리카락이 나와서 헝가리 측이 추가 DNA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대테러청장도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우리 측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상황을 공개합니다.

또 주민들에게 다뉴브강에서 뭔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 동안 다뉴브 강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오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다행히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다뉴브 강의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다.

그동안은 다뉴브강의 유속이 너무 빠르고 수심이 깊어 진행이 어려웠잖아요.

물이 빨리 흐르다보니 흙탕물이 일어 시야 확보도 어려웠고 잠수부들이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어요.

실제로 지난달 31일 헝가리 쪽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크게 다칠뻔 했거든요.

헝가리 현지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이 전해왔는데 이젠 눈으로 봐도 유속이 줄어들었고 수심도 낮아지고 있다고 해요.

한때 시속 6km였던 유속은 이제 시속 4km 대까지 떨어졌다고 하고요.

외신들은 이번 주 다뉴브강 수위가 4m대까지 낮아질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그 동안 강물 온도가 10~15도로 낮았던 점도 잠수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는데요.

이제는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잠수에 적당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그 동안 어려웠던 잠수 수색도 곧 재개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2시간 쯤 뒤에 우리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측이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잠시 중단됐던 잠수 수색을 다시 시작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주변에 유해가 남아 있는지 물속을 살펴보려는 거죠.

우리 신속대응팀은 적극적으로 잠수요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구조대는 바지선을 허블레아니호 쪽으로 옮기는 등 본격적인 잠수 작전을 준비했는데요.

하지만 헝가리 법률상 그쪽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는 구조나 수색 목적이더라도 잠수요원을 투입하는게 불법이라고 해요.

그래서 날이 밝은 뒤 헝가리 측과 최종 조율을 하고, 협의가 잘 이뤄지면 곧바로 잠수 요원을 투입해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잠수수색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싶은 것 같은데, 헝가리 측도 우리와 같은 의견인가요?

무리 없이 잠수 수색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헝가리 측과 우리 측의 의견은 좀 다릅니다.

우리는 잠수 수색을 빨리 하자는 쪽이지만 헝가리는 그것보다는 배 인양을 먼저 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여전히 평소보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건데요.

또 실종자 가족들도 구조 수색 대원들의 안전을 유의해달라고 전해온 상황이거든요.

날이 밝은 뒤 유속과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 떨어졌는지 헝가리 측에서 판단하고 잠수부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양 과정에서 걱정되는게 아무래도 선박이 파손되면 유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그래서 우선 잠수 수색부터 시도해보자고 헝가리 측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만약 잠수 수색이 실패할 경우, 헝가리 측 계획대로 이르면 목요일부터는 배 인양을 시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