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가 한약재로 둔갑 _부처를 얻는다는 것의 의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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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옷에 다는 단추나 도장이 엉터리 희귀 한약재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김승조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한약재를 규격봉투에 담아 포장하는 한 가공업체. 이 업체가 한 도매상으로부터 포장을 위탁받은 한약재에 어찌된 일인지 단추가 무더기로 섞여 있습니다. 규격포장을 위해 단추를 골라내지만 계속해서 나옵니다. ⊙공장 직원: (섞여 있는 단추를) 반도 안 골랐어요, 지금. 계속 나와, 계속 나오잖아. 얼마나 나올지 몰라. ⊙기자: 단추 크기가 적혀 있는 치수표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약재 속에서 발견된 단추들은 예리한 기계로 깎아낸 듯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공장 직원: 달라니까 그냥 담아서 주는 거야. 골라서 (단추가 ) 나오면 버리고... 담아서 주는 거야. ⊙기자: 이 한약재를 포장 의뢰했다는 도매상을 찾아가 단추가 나온 이유를 캐물었습니다. ⊙기자: 뭐예요 이게? ⊙한약 도매업자: 단추요, 단추. ⊙기자: 무슨 단추요? ⊙한약 도매업자: 일반 단추 있잖아요, 단추. 상아 도장 그런 걸 벗긴 거예요, 얇게... 한약은 약이 안 되는 게 없어요. ⊙기자: 단추와 도장을 깎아만든 이 가짜 한약재는 코뿔소뿔인 서각으로 둔갑합니다. 서각은 한때 우황청심환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갔던 약재입니다. 서각은 지난 95년부터 희귀동식물 약재로 분류돼 수입과 유통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그렇지만 금지조치 이후에도 한약시장에서는 계속 유통됐습니다. 식약청은 희귀동식물 약재로 분류된 금지 약재들은 아예 의약품 항목에서 삭제됐기 때문에 관리 대상조차 아니라고 말합니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담당자: 서각은 코뿔소 보호 때문에 품목에서 삭제됐거든요. 우리가 관리를 해야 될 이유가 없죠 사실은, 그렇죠? 경찰에서 해야지... 검찰이나. ⊙기자: 이렇다 보니 단추로 만든 가짜 서각이 지금까지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