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왜 삐걱이냐? _포커 칩이 달린 버튼 축구_krvip

⊙앵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이렇게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강덕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여론조사 방식의 언론 유출로 촉발된 갈등은 우선 양측이 서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합의사항의 유지, 변경을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라는 분석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유지, 국민통합21은 변경쪽입니다. ⊙김원기(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 이유없이 다시 허물고 무엇을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도 못하고... ⊙이 철(국민통합21 단일화 추진단장): 어쩌면 파경까지 이르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게 하는 그런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또 여론조사 설문방식에 대한 재조정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약속파기를 둘러싼 책임 추궁을 통해 자신들의 지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파기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깬 후보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정치개혁추진본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등 영남 민심 잡기에 나선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대통령이 되려고 나서신 분입니다. 약속은 지키실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당 차원의 재협상 공세와는 달리 정몽준 후보는 오늘 일정을 대폭 축소한 채 TV토론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정몽준(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 지금 우리는 단일화 정신은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기자: 시간이 촉박한 만큼 재협상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단순한 힘겨루기인지 단일화의 무산인지 금명간 속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