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한국·표정 굳은 일본…WTO 2차 양자협의 시작_베토 카레로 버스 정류장_krvip

담담한 한국·표정 굳은 일본…WTO 2차 양자협의 시작_포커 페이스의 얼굴 영화 포스터_krvip

[앵커]

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내용 봤고, 이번엔 스위스 제네바 연결합니다.

지금 WTO, 세계무역기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2차 양자협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정연우 기자, 2차 협상이 지금 진행중인 상황이죠.

[기자]

네, 지금 양국 대표단, 오전 협상을 끝내고 점심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식 협상은 약 4시간 전에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포토라인이 만들어진 걸 볼 수 있는데요.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특히 국내 방송의 경우 저희 KBS만 와 있는 반면, 상당히 많은 일본 취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일본의 관심이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 시작 10여 분 전에 차례로 WTO에 도착했는데요.

일본 측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던 반면, 우리 대표단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였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정해관 산업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은 협의 준비가 잘 됐느냐는 KBS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본 취재진이 많다는게 인상적입니다.

협상 내용 확인된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진행 상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고요.

협상을 하고 있는 건물에는 취재진이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 그러니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특히 1차 협의 때처럼 일본이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양자 협의 다음 단계, 즉 본격 재판 절차인 WTO 패널 설치를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크게 보면, 한일 두나라 정부의 입장, 이와 관련해서 팽팽해서, 제네바 양자 협의도 합의 전망이 낮은 것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

협의 진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과 따로 만난 대표단 측 관계자,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하나는, 최근 양국 정상이 만났고, 이낙연 총리도 일본을 다녀왔지만, 일본 정부의 눈에 띄는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쉽게 협의가 이뤄질 사안이라면 WTO까지 애초에 오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조기 해결 가능성이 보인다면, 추가 협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국 대표단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20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 결과와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