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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베스트로 꼽힌 굿모닝신한증권 조윤남 애널리스트 "퀀트 애널리스트? 그게 뭔데요?" "그럼 계량(정량) 분석가? 또 그건 뭔데요?" 퀀트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아서 그런지 조윤남(39) 굿모닝신한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으로 거의 모든 대화를 시작한다. "주로 스트래터지스트는 거시경제 지표나 해외경제 흐름 등에서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국내 시장을 전망하고 지수를 예측하죠. 퀀트 애널리스트(계량 분석가)는 반대로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경제 지표를 모아 바텀 업(bottom up) 방식으로 시장을 읽습니다." 그래도 명확히 잡히지 않는다 "쉽게 설명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서 공통점을 찾고 거기서 자기만의 논리를 개발하는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델로 시장을 예측하고 유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죠." 퀀트 애널리스트는 모든 설명을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숫자'로 한다. 경제 지식은 기본이고, 때로는 'C언어' 프로그램도 짤 줄 알아야 한다. 업종과 지표 등을 두로 꿰고 있기 때문에 퀀트 애널리스트는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터지스트, 그리고 업종 애널리스트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퀀트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퀀트는 국내 증시에서 한 분야로 인정받은 지 채 3~4년이 안 됐다. 척박한 곳에서 조윤남 퀀트 애널리스트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 2곳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 맘때 이어지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설문 조사는 애널리스트에게 '외면하고 싶지만, 결코 외면이 안되는' 것으로, 2곳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한다는 것은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일이다. "3년 전 멋모르고 시도했다 개발하게 된 주가 선행 지표인 '이익심리지수' '코리아 디스카운트지수' 등의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데 그게 저한테 와버린 거죠." 조 애널리스트는 '멋모르고'라는 말을 자주 썼다. 그는 멋모르고 한 주식투자로 처절하게 망해 봤다. 그리고 멋모르고 뛰어든 증권가에 몸 담은지 6년만에 베스트에 올랐다.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 모두를 2번 이상 매매해 봤다면 아시겠죠? 매매를 하면 할수록 손실률이 날로 커졌고 처절한 쓴 맛을 봤습니다" 그는 그런 주식시장을 인생의 승부처로 삼았다. 대학 학부 과정에 이어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10년간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첫 직장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내 기술상을 4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터라 그의 도전은 파격적이었다. 조 애널리스트는 겸손해하지만 지난해 누구보다도 바쁜 해를 보냈다. 자료를 발간하거나 업종 애널리스트 지원 등이 주 역할인 퀀트 애널리스트로서 100회가 넘는 설명회를 소화했다. 하반기에만 70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했다.퀀트 애널리스트가 연간 100회 이상 설명회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두루 화제가 됐다. 조 애널리스트의 새로운 접근은 지난해 8월 '주식시장 PER 10배 넘어서기'와 10월 '한국형 가치와 성장' 보고서에서 잘 드러났다. PER 10배 넘어서기를 통해 한국시장의 재평가 배경과 성격을 규명했고, 한국형 가치와 성장에서 4.4분기 성장주의 초과 수익을 정확히 맞췄다. 그는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스트래트지스트를 꿈꾼다. 리처드 번스타인은 퀀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다 메릴린치의 수석 스트래트지스트 자리에 올랐고 전세계 증시를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내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퀀트 1호 출신의 센터장으로 있지만 아직 퀀트 출신의 센터장이 거의 없고, 영향력도 크지 않다. "투자자에게 고점과 저점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 보다는 상승이나 하락의 방향성과, 그 방향성이 변하는 변곡점을 알려주는 것이 더 유효하죠. 새로운 시각을 창조할 수 있는 퀀트 애널리스트에서 한번은 리처드 번스타인과 같은 최고 자리에 오르도록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