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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은 남성 전체 사망 원인의 31%, 암 사망의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순한 담배가 나오는 등 담배의 품질은 개선됐는데요.

그럼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함께 줄었을까요?

오히려 반대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년간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웠던 이 남성은 폐암이 뼈까지 전이 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후회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만큼 담배를 피웠는데. 백해무익하다는 게 딱 맞는 말이에요."

최근엔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서울 창천동) : "끊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약한 것으로 줄여서 점점 끊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처럼 담배는 순해졌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해 남성 흡연자의 폐암 사망 위험이 1960년대 12배에서 2000년대는 24배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독물질 양을 줄이고 필터가 좋아지면서 담배 맛이 순해진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김영삼(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 "더 좋은 필터를 사용하고 순해지면서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면서 폐에 더 나쁜 영향을 미쳐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연을 하고 나서 10년 뒤면 폐암 발생 위험은 80%,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 발생도 50%가량 줄어듭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