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다친 초등생, 등굣길 도와준 경찰에 감사 편지_환불 시청으로 적립_krvip

다리 다친 초등생, 등굣길 도와준 경찰에 감사 편지_베타노가 되다_krvip

다리를 다친 초등학생이 한 달간 등굣길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안산 고잔파출소에 따르면 고잔파출소는 지난달 25일 초등학교 1학년생인 이모(7)양으로부터 자필로 쓴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장성순 고잔파출소장은 지난 10월 2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이던 중 이양의 어머니가 다리에 깁스를 한 이양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힘겹게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장 소장은 휠체어가 다니는 인도 폭이 좁고 학교 정문 주변이 경사가 가팔라 이양의 등굣길이 위험하다고 판단, 순찰차를 이용해 경찰 10명이 2인 1조로 돌아가며 매일 아침 이양과 교실 앞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놀다 다리가 부러졌다는 이양은 한달 후 깁스를 풀게 되자 경찰에게 편지를 보내 "경찰 아저씨, 매일 저 차 태우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느라 힘드셨죠? 이제 깁스 풀렀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아직 무리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일주일만 더 데려다 주시면 안 돼요?"라는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깁스를 풀고 혼자 등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며 "뜻밖의 감사편지를 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