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얼굴을 그리다_오늘 상파울루의 승리 또는 패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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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곧 재개발될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아십니까.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 마을 사람들의 삶에 중첩되고 그들의 모습은 미술 작품으로 나타납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년대 재개발로 쫓겨난 이들이 옮겨와 터잡은 철거민촌, 중계동 104번지에서 이름이 유래한 이곳 백사마을에 평범하지만 특별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초상을 하나하나 작품으로 남긴 것입니다. 6.25 전쟁을 치른 참전용사. 40년간 막노동을 해온 할아버지. 7동 6반장 할머니. 평범한 우리 이웃 사람들의 모습이 유화로 그려져 빈 교회에 걸렸습니다. 수십 년 이발 일을 해온 할아버지의 모습도 자신의 일터에서 작품이됩니다. 시간이 멈춘 듯 8년간 변하지 않은 골목길은 작품 제작연도와 무관하게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병을 얻어 예전과 다소 모습이 달라진 주민은 마을과 수 십년 풍상을 함께 했습니다. <녹취> 김영춘(주민) : "1967년 여기에 왔는데 그때부터 별일을 다겪었지.." 이 작품들을 외부 관람객들은 미술품으로 보지만 이곳 주민들은 자신의 삶으로 본다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녹취> 김영춘(주민) <녹취>이성국(화가) : "주민들이 살아온 풍상 그것을 그림에 담으려고 했지요.." 낡고 황폐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이곳은 재개발이 예정돼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