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北 “화학무기 없다”…외교 고립 가속_카지노 파라다오_krvip

다급한 北 “화학무기 없다”…외교 고립 가속_가장 큰 손 오마하 포커_krvip

<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움직임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급해진 북한이 화학무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정부는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강력한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어젯밤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김정남 암살에 금지 화학물질인 VX가 사용된 점을 들어 북한 화학무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환기시켰습니다.

그러자 네 시간 뒤 북한 대표가 반박 연설에 나서 화학무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합니다.

<인터뷰> 주용철(주 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 : “북한은 화학 무기를 생산, 비축하거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입니다”

북한 정권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김정남 암살 연루 의혹을 전면부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공식 수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강화해 북한의 고립을 가속화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다음 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 집행이사회에서 북한의 VX 사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KBS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