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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고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죠,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늘(21일)부터 관람객을 맞습니다.

환한 달빛 아래서 고요한 궁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데요.

창덕궁의 야경 속으로 안다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해가 저물고 짙게 어스름이 깔리자, 도심 속 고궁도 불을 밝힙니다.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인정전.

어둠 속에서 그 웅장함이 더 도드라지고, 전각 내부 장식도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은은한 불빛을 받아 신비로움이 더해진 낙선재.

상량정에서 흘러나오는 구슬픈 대금 소리가 낙선재에서 생활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 덕혜옹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샤샤/미국인 학생 : "궁궐과 도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요. 도시의 한복판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청사초롱을 들고 후원 숲길을 걸어가면, 달빛 아래 부용지가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빼어난 경관입니다.

발 닿는 곳마다 전통 공연도 어우러져 마치 500년 전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고궁의 야경을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올해로 13년째 관람객을 맞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희정당 내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샹들리에가 설치된 서양식 응접실이 특징으로, 조선 왕실 생활사의 마지막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원원/타이완인 학생 : "오늘 여기 와서 마음이 너무 설레요. 왜냐하면 옛날 왕이 여기 살았는데 오늘 구경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좀 로맨틱해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지난해까지는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올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즈넉한 고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여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