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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여파로 가격이 폭등했던 달걀이 이젠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농가는 물론 중간 상인들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온 창고로 내려가자 달걀판 수천 개가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녹취> "다 찬 거죠 여기는 꽉 찬거예요. 지금."

넉달 전 AI 여파로 창고가 텅 비었을 때완 정반대 상황입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납품이 끊기고 반품만 밀려든 탓입니다.

안내문을 곳곳에 붙여놔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신재용(달걀 도매업자) : "파는 게 아니라 반품 걷으러 다녔으니까요. 반품 받은 것은 다 버려야죠. 달걀을 보면 천불이 납니다."

달걀 소매업을 하는 이 씨가 향하는 곳.

거래처인 인근 빵집입니다.

<녹취> "알 왔습니다."

행여 거래가 끊길까 배달 서비스에 제빵 일도 돕습니다.

<인터뷰> 이원섭(달걀 소매업자) : "거래하니까 그 정도는, 더 한 것도 해줄 수 있으면 해줘야죠."

이처럼 달걀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줄면서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가격인하에 들어갔습니다.

한 판 가격을 5백원에서 최고 천원까지 내렸습니다.

산지 도매값이 열흘새 24% 떨어진데 따른 겁니다.

<녹취> "오늘도 많이 먹고 알 많이 낳아라."

양계 농가도 비상입니다.

한달 사료값이 6백만 원에 달하는 토종닭 농장.

찾아오는 이는 동네 단골 손님 뿐입니다.

<녹취> "고맙습니다. 직접 와주셔서요."

AI에 이은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 가격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