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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1번씩 다운증후군장애인이 모여 생활하는 곳을 찾아 이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대학 봉사 동아리가 있다. 주인공은 회장 김선미(21.여.중어중문과)씨와 부회장 김동욱(23.경영학과)씨 등으로 구성된 고려대학교 장애인봉사동아리 '하나, 둘, 다섯' "I love you"를 표현하는 수화 손동작을 본떠 '하나, 둘, 다섯'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 동아리는 축제 기간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경사 오르기' 체험을 하는 등 이벤트를 벌이고 다양한 외부 봉사 활동도 병행한다. 이들은 특히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소속 '다운인의 집'에 방문, 박모(30)씨 등 다운인 4명에게 수학과 국어를 가르쳐준다. 2003년 12월에 개소한 '다운인의 집'은 가족이 있는 다운인들이 주중에 함께 생활하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 곳.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회복지사 함은용(23.여)씨는 "다운인들이 낯을 많이 가려서 1년 이상 꾸준히 봉사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았는데 동아리 학생들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함씨는 또 "다운인이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 수요일에는 아침부터 선생님이 오는 날인지 확인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교재와 필기구를 준비하고 이들을 기다린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이곳을 찾아 1시간 동안 박씨 등에게 그림이 그려진 교재로 숫자 세는 법을 가르치고 국어 교재를 보며 병원과 임금님 왕관 등의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함씨는 "다운인은 보통 행주를 개는 등 단순한 작업을 하게 되지만 일을 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며 "공부도 마찬가지여서 수준은 비록 낮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배우면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동욱씨는 "처음에 이들을 만나고 나오면 불쌍한 사람을 도왔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하지만 이런 느낌 자체가 장애인을 우리보다 아래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하에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계속하면서 우리와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일반인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몸이 좀 불편한 것은 키가 크고 작은 것과 같이 하나의 특성에 불과하고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편으로 "처음에는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은데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다"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이번 학기부터 '장애인의 성(性)' 등 장애인 관련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5ㆍ31 지방 선거를 맞아 후보들의 장애인에 관련된 정책을 검토하는 등 점차 활동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