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대형마트 주차장서 50대 부부 폭행…“대책 미흡”_살이 찐다_krvip

대낮 대형마트 주차장서 50대 부부 폭행…“대책 미흡”_사용시_krvip

[앵커]

대낮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50대 부부가 폭행을 당했는데요.

폭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 TV 화면은 식별조차 어렵고, 현장에는 보안요원이 있었지만 초동대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폐쇄회로 TV 화면.

성인 4~5명이 모인 형체만 보일 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50대 부부가 한 4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순간입니다.

부인은 늑골이 부러져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피해 주부 : "저 혼자 카트를 밀고 가는데 그분이 저를 보자마자 폭언하고 욕설하고...밀리고 밀치고 중간에서 제어하다가 상해를 입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폭행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CCTV는 현장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 1대가 전부.

그마저도 모자이크 수준의 저화질입니다.

현장에 보안요원이 있었지만 폭행을 제지하지도,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피해 부부는 말합니다.

[피해 주부 : "(보안요원은)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습니다. 서서 말로만 말리고..."]

대형마트 측은 폭행 사건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보안 요원도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폭행 사건이) 최초 발생해서 3분이고 말리기 급급한 거지, 신고하는 차원은 아니었어요. (CCTV) 카메라 바꾸는 중인데 옛날 화질이다 보니..."]

대형마트 주차장을 포함해 전국의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한 해 2만여 건에 이르지만, 주차장 보안 대책은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