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못 내”…미입주 아파트 속출_베타 완전한 도구 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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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로 인해 건설사들이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미분양 뿐 아니라 이미 판매한 분양 아파트도 입주자들이 잔금 납부를 미루며 입주를 하지 않아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종도 개발 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지 1년이 되도록 전체 300여 채 가운데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이란주(아파트 입주민) : "우리가 15층까지 있는데요. 우리 통로에 다섯 세대 정도만 살지 위, 아래는 다 비어 있어요."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천4백 가구 규모의 대구의 아파트 단지, 입주를 시작한 지 6달이 지났지만 절반은 아직도 빈 집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명돌(대구시 용산동) : "1년전에 집을 내놔도 아예 매매가 없어서... 전국적이지만 대구 아파트경기는 너무 심해."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수도권의 경우 83%, 지방은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분양에 미입주까지 겹치면서 돈을 빌려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들은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일부 건설사는 채권단에게 빚 대신 미입주 아파트를 넘기고 공매를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이 상반기보다 9% 늘어난 16만 가구에 이르고 금리 인상까지 예상돼 하반기 미입주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